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도시의 약 30%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정전은 변전소 화재로 인해 발생하며, 상점과 식당의 문이 닫히고 대중교통은 멈춰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는 안개와 정전으로 인해 하늘이 어두워졌고, 많은 차량들이 정체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력 서비스 가입자 기준으로 약 13만 가구가 영향을 받은 이번 정전은 도시 북부의 절반 가까이, 리치먼드와 선셋 지역을 포함한 지역들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전력 공급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비상 대응팀과 시 관계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의 여파로 인해 많은 상점과 식당들이 문을 닫고, 일부는 촛불을 켜고 손님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한, 휴대전화 기지국의 장애로 인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어둠에 잠긴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길을 건너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도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AFP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이라는 점에서 혼란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대니얼 루리 시장은 시민들에게 가능한 집에 머무를 것을 권장하면서, 정전의 원인인 변전소 화재로 인해 전력 공급의 완전한 복구 시점이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PG&E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늦은 저녁까지 전력이 복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