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챗GPT 성인콘텐츠 허용 논란에 대응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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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penAI의 샘 올트먼 CEO가 챗GPT에서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성인 이용자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하겠다는 원칙을 설명하며, 농담조로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하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하며, AI가 사람들의 삶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가 R등급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의 경계를 구별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성인 콘텐츠에 대한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 변경은 챗GPT의 연령 제한 기능을 보다 강화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인증된 성인 이용자에게는 성적 대화 및 성인 콘텐츠에 대한 보다 많은 접근을 허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비판자들은 현실에서 이용자의 연령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어린이나 청소년이 성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AI 챗봇이 정신건강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전미성착취반대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의 헤일리 맥나마라 이사는 “성적으로 대상화된 AI 챗봇은 사실상 위험한 존재”라며, AI와의 가상의 친밀감이 실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 기술이 특정 사용자들에게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이러한 반대 의견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하며, “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성인 콘텐츠 허용 정책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지 않으며,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콘텐츠는 여전히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챗GPT의 성인 콘텐츠 허용 정책은 사용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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