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마늘이 심혈관 건강을 비롯해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은 생마늘 섭취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압 안정화에 효과를 미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생마늘의 건강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의 인체 대상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이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생마늘을 섭취한 집단은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불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모두 안정화되었으며, 항산화 효소의 활성화와 혈당 대사 개선 효과가 관찰되었다. 섭취량은 하루 4g에서 35g 범위였고, 연구 기간 동안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관찰연구 결과에서는 생마늘이 간암 및 식도암과 같은 특정 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고혈압 전 단계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슐린 항상성 유지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개선 효과도 확인하였고, 손악력 증가와 경동맥 내중막 두께 감소 등 노화 관련 지표의 개선도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생마늘은 오랫동안 전통 의학과 식문화에서 활용되어왔으나, 현대 연구는 주로 숙성 흑마늘이나 가공 추출물에 특별히 중점을 두었다”며 “생마늘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연구가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 및 장기 추적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 수행된 관찰연구가 많다는 점은 연구 결과 해석에 있어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마늘의 과다 섭취는 설사, 소화불량, 구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체질과 소화 능력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항응고제나 일부 항혈소판제와 동시에 복용 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생마늘의 다양한 건강 효능은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식품이지만, 신중한 소비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생마늘의 효능이 입증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