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기업 샤오미가 출시한 스마트 도어락 2 프로 모델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도어락의 얼굴 인식 기능이 오작동하여, 배달원이 집주인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는 11일 중국 웨이보에 공유된 한 영상에서 확인됐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집주인 시씨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배달원이 도착하자 도어락이 해당 배달원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잘못 인식하여 문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CCTV 영상에는 문이 갑자기 열리자 놀란 배달원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도 담겨져 있어, 사건의 신빙성을 높였다.
시씨는 이후 샤오미 고객센터에 이 문제를 보고하였고, 고객센터 측은 소프트웨어나 부품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집주인 집을 방문하여 제품 점검을 하겠다고 알렸다. 시씨는 “가끔 얼굴 인식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얼굴로 잠금 해제가 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배달원의 얼굴이 나와 어느 정도 비슷했지만, 이런 오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자동 잠금장치와 생체 인식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만약 도둑이었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생체 인식 기술의 한계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은 최신 기술이 항상 안전하지 않다는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는 해당 도어락에서 ‘3D 구조 빛 안면 인식 기술’을 도입하여 비접촉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였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보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스마트 기술을 선택할 때 보안 문제를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은 스마트 홈 기기가 통합된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극명히 보여준다. 샤오미와 같은 기업들이 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예의주시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