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600달러 삼성 스마트폰 도전장 발표… 300% 주가 상승으로 신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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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 15와 샤오미 15 울트라를 공개했다. 이 두 모델은 샤오미가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시장 1위인 삼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샤오미 15의 가격은 999유로(약 1,047달러)로 시작하며, 샤오미 15 울트라 모델은 1,499유로(약 1,571달러)부터 판매된다. 두 모델 모두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으며, 특히 15 울트라 모델은 고사양 카메라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분석가인 벤 우드는 “샤오미는 합리적인 가격의 기술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이제 고급 장치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의 부유한 소비자층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024년 동안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삼성과 애플을 포함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2.5%에서 2024년 13.6%로 증가했다.

샤오미는 2010년 경쟁이 치열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해외로 진출하면서 유럽에 큰 시장 기반을 두고 다양한 연결 장치, 예를 들어 TV와 스마트워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업계에도 진출하여 SU7을 선보이며 소비자 전자기기 분야를 넘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IDC의 데이터 및 분석 부문 부사장인 프란시스코 헤로니모는 “전기차는 샤오미의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차량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가 고품질 스마트폰을 제작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과 전기차의 성공적인 출발은 샤오미의 주가를 지난 12개월 동안 300% 가까이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이번 주에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신제품 및 SU7 울트라라는 고성능 전기차의 출시와 함께 상승세를 지속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는 삼성의 점유율을 축소하려는 노력 외에도 오포와 Honor와 같은 다른 중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는 “프리미엄 시장이 굉장히 혼잡해졌으며,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는 모두 애플로부터 점유율을 빼앗고자 하지만, 실제로 안드로이드에서 성장하려면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야 한다”며 샤오미의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샤오미는 삼성의 점유율을 잠식해야 하며, 하지만 오포와 Honor라는 또 다른 두 강력한 중국 브랜드가 그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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