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 샤오미가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은행을 통해 막대한 금액을 해외로 송금했다는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 소문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되었으며, 내용에 따르면 레이 CEO가 웰스파고 은행의 직원인 마오모씨를 통해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해외로 송금했다는 주장이었다.
샤오미의 홍보 담당 총경리 왕화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샤오미 그룹은 웰스파고와 마오씨와 어떤 형태의 협력도 없었다”며 이 주장을 반박했다. 왕 총경리는 이와 관련된 발언 모두가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쳤으며, 소문을 유포한 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불확실한 정보가 퍼지는 상황에서 회사의 명예와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와 같은 해프닝은 샤오미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확장 전략과는 무관하게 발생한 것으로, 샤오미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분야를 넘어 최근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레이 CEO는 2010년 샤오미를 설립한 이후 줄곧 이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회사의 급속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는 그의 리더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편, 현재 웰스파고의 마오천웨 간부는 중국에서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로, 이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형사 사건과 관련이 있어 법 집행 기관의 출국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하며, 마오씨의 출국이 당분간 불가능할 것임을 확인했다.
당국은 마오씨의 처리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웰스파고 측은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엄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직원의 중국 출장에 관한 조치를 보류하며, 담당 이사가 조속히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금융 및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이번 소문이 사실이 아닐 경우 회사의 이미지 및 시장 신뢰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투명성과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