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인 조 루빈(Joe Lubin)에 의해 설립된 나스닥 상장 기업이 최근 이더리움의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자산 확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샤프링크는 최근 14만 3,593 ETH를 평균 4,648달러(약 646만 원)에 매입해 총 보유량을 74만 760 ETH로 늘렸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32억 달러(약 4조 4,480억 원)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6월 2일 이후 이더리움 보유량을 무려 94%까지 증가시켰으며, 이를 위해 3억 9,000만 달러(약 5,42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억 4,650만 달러(약 2,037억 원) 상당의 시장 매출 프로그램을 통해 총 5억 3,700만 달러(약 7,465억 원)를 확보했다. 이 중 8,400만 달러(약 1,168억 원)의 현금은 향후 추가 암호화폐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샤프링크는 단순히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것을 넘어 스테이킹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테이킹으로 얻은 ETH 보상은 총 1,388 ETH에 달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에 비해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비트마인은 최근 보유량을 150만 ETH를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이더리움 트레저리로 자리 잡았다. 이 기업은 이더리움 수집과 스테이킹 전략을 병행하며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폐 자산 편입의 움직임은 비트코인(BTC)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헬스케어 기업인 킨들리MD(KindlyMD)도 유사한 전략을 통해 자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로 비트코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킨들리MD는 나카모토 홀딩스와의 합병 이후 PIPE 자금을 활용하여 자회사 명의로 5,743.91 BTC를 추가로 매수하며 총 보유량을 5,764.91 BTC로 늘렸다. 이 거래에 소요된 금액은 약 6억 7,900만 달러(약 9,443억 원)가량이다.
킨들리MD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비트코인이 기업의 자산 형태로 가장 적합하다고 확신하며, 장기 목표로 100만 BTC 확보를 내세웠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래 글로벌 금융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샤프링크와 킨들리MD의 사례는 기업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자산을 포함시키는 전략이 점차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새로운 재무 전략은 스테이킹 보상과 시장 수익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의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화 전략은 향후 금융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