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팅 플랫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이더리움(ETH) 가격이 역대 최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대규모 매수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샤프링크는 최근 이더리움 14만3,593개를 매입했으며, 이는 1개당 가격이 평균 4,648달러(약 6,461만 원)였고, 총 매입 금액은 약 6억 6,740만 달러(약 9,286억 원)에 해당한다.
이번 매수에 따라 샤프링크의 전체 이더리움 보유량은 74만760개로 증가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로 약 32억 달러(약 4조 4,480억 원)의 자산 가치에 달한다. 이처럼 역대 최고가 수준에서의 공격적 매수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샤프링크는 단순히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에 참여해 스테이킹(staking)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샤프링크는 현재 보유 이더리움의 대부분을 스테이킹에 할당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1,388개의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획득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 형태로 운용되고 있음을 SEC 보고서를 통해 알렸다. 그러나 샤프링크 측은 스테이킹 활동이 정부 규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대규모 매수가 샤프링크가 2025년 2분기 순손실 1억 300만 달러(약 1,432억 원)를 발표한 직후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손실은 유동성 스테이킹 형태로 보유한 이더리움(LsETH)의 회계 처리에서 발생한 평가 손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포지션 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샤프링크의 공격적인 매수와 스테이킹 전략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샤프링크의 이더리움 매수는 단순한 수치에 그치지 않고, 야심찬 투자와 자산 관리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창출과 정부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샤프링크의 성장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 및 스테이킹 전략이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흐름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