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재무장관, 엡스타인 이메일 공개에 따른 오픈AI 이사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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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이메일이 공개된 이후 오픈AI 이사회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하원이 엡스타인과 관련된 문서를 전면 공개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킨 결과로, 이에 따라 추가적인 인물들의 이름이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머스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적 의무에서 물러나겠다는 이전 발표에 따라 오픈AI 이사직에서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봉사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회사의 잠재력을 믿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민주당의 중견 인사로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그가 사임하게 된 계기는 최근 미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2만여 건의 문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문서에는 서머스가 엡스타인과 체포 전인 2019년 3월까지 주고받은 이메일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엡스타인에게 혼외관계와 관련된 조언을 요청한 내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서머스 전 장관은 이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17일 모든 공식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서의 강의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학교는 서머스 전 장관과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엡스타인의 문서 공개는 미국의 정치, 경제계, 학계 전반에 걸쳐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의 인맥과 사적 정보가 담긴 문서에 포함된 여러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이 문서와 관련해 언급되고 있으며, 그는 엡스타인의 범죄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에는 문서 공개에 관해 지지를 표명하고 법안 통과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서머스 전 장관의 경력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오픈AI는 그가 남긴 기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엡스타인의 인맥 네트워크에 대한 의혹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의 진전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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