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인근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서울스퀘어의 매각 입찰이 다가왔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RA코리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서울스퀘어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주관은 JLL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가 맡고 있다.
서울스퀘어는 서울 교통의 중심지인 서울역과 마주하고 있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 2층에서 지상 23층까지 구성된 총 연면적 13만2800㎡를 자랑한다. ARA코리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2019년에 총 98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하여 현재까지 운영해왔다. 하지만 내년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역 인근의 오피스 거래가는 현재 3.3㎡당 3000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이를 감안했을 때 서울스퀘어의 예상 매각가는 총 1조원대 초·중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서울스퀘어의 임차인인 11번가가 자리를 옮기면서 일부 층이 공실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 진행에서는 이러한 공실을 채우기 위한 방안으로, 원매자들에게 호텔 등 숙박시설로의 전환 가능성도 안내되고 있다.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의 회복으로 인해 호텔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매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젠스타메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2023년보다 48% 증가하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서울 호텔의 3.3㎡당 거래가격은 지난해 기준 2494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현재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어 호텔 자산의 평가가치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시청역 인근의 오래된 오피스 빌딩인 서울센터빌딩도 호텔로의 용도 변경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번 서울스퀘어 매각 입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매우 높다. 판교 테크원타워, 시그니쳐타워 등에서 조 단위의 상업용 부동산들이 새 주인을 찾고 있어 해당 시장의 활기를 더욱 더 부추기고 있다. 앞으로 서울역 인근의 개발 호재와 가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다수의 국내외 투자사들이 서울스퀘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