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및 강남 오피스 매각 본격화…KB자산운용의 활발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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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서울역과 강남 지역의 우량 오피스 매각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서울역의 KDB생명타워를 이달 중순에 입찰할 계획이다. 이 매각의 자문사는 나이(NAI)코리아와 컬리어스코리아가 맡았다.

KDB생명타워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하며 2013년에 준공된 오피스로, 지하 9층에서 지상 30층까지 구성된 총 연면적 약 8만2116㎡의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역 인근 대형 오피스 중 하나로, 지난해 7월 기준 공실률은 0.4%에 불과하다. 현재 서울역 인근 오피스 거래가는 3.3㎡당 약 3000만원 전후로 형성되는 추세로, KDB생명타워의 총 거래가는 약 7000억에서 8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다수의 투자사들이 매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KDB생명타워를 포함한 펀드의 만기 도래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우량 오피스 물건들에 대해서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SI타워의 매각을 위해 JLL코리아와 컬리어스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SI타워는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하여 지하 8층에서 지상 25층까지의 구조에 총 연면적 약 6만6085㎡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남 내 핵심 업무 지구에 위치해 있어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SI타워의 거래가는 약 8000억에서 9000억원 선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또 다른 자산인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매각도 진행 중이다. 해당 자산은 지상 6층에서 17층까지의 건물로, 인근 주차장도 매각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총 연면적은 약 2만7421㎡에 달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오피스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사들은 KB자산운용의 오피스 매물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인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등이 맞물려 올해도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향후 2~3년 간 대형 공급 물량이 적어 임차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금리 하락 폭의 제한과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우량 자산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맥쿼리자산운용에서 매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번 매각과 매입 작업은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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