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 오피스 중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의 인수전이 시작됐다. 이 오피스 빌딩의 몸값은 약 1조원 중반대로 추정되며, 현재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이 건물의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BGO(벤탈그린오크) 등 다양한 국내외 투자사들이 이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매각은 CBRE코리아가 주관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GIC가 2000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 3500억원에 인수한 자산으로, 외환위기 직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뢰성을 갖춘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이 빌딩은 서울의 핵심 비즈니스 지역인 CBD(중앙업무지구)에 위치하며, 총 연면적은 약 11만9646㎡에 달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가까운 입지를 통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IB업계에서는 CBD 내 평균 거래가가 3.3㎡당 3000만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SFC의 매매가는 약 1조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IC가 SFC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예상 매각차익은 약 1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IC는 SFC 매각 이전에 인근 오피스 자산을 매각하며 자금 회수에 나섰다. 최근에는 연면적 2만9481.7㎡의 ‘더 익스체인지 서울’ 오피스를 약 2700억원에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빌딩을 재개발해 프라임급 오피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사업에는 국민연금이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GIC는 SFC 매각 후에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다음 매물로 프리미어 플레이스와 NIA빌딩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의 인수전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