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모비스의 본사 사옥인 SI타워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보유 중인 SI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펌과 회계법인 등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은 오는 20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SI타워는 2009년에 KB부동산신탁,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이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KB부동산신탁은 인수를 위해 관련 펀드를 설립하고 KB자산운용이 자산 관리 역할을 맡아왔다. 이 건물은 1999년에 준공되어 지하 8층에서 지상 24층까지의 규모로, 연면적은 6만6085㎡에 달한다. 서울의 업무 중심 지역인 강남에 위치해 있어, 예상 매각가는 3.3㎡당 4000만원 초중반대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는 약 8000억에서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SI타워를 본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키아 및 한국탄센제약 등 다른 기업들도 이 건물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자산운용은 다른 부동산 자산 매입 및 매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서초사옥을 매각하기 위한 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와 부동산플래닛을 선정하여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착수했으며, 맥쿼리자산운용이 매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와 같은 부동산 거래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SI타워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강남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I타워는 강남의 중요한 오피스 자산으로서, 향후 매각 결과가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