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오피스 매물 증가, 새로운 투자자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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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지역에서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여러 투자펀드의 만기 도래 및 가격 고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고금리와 자금경색으로 인해 새로운 주인을 찾는 일이 어렵게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크레센도빌딩의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이 건물은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하며, 2013년 DWS자산운용이 제이알자산관리로부터 약 3900억원에 인수한 자산이다. 크레센도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8층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연면적이 5만4672㎡에 달하는 서울 도심권역의 대형 오피스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임차하고 있으며, 예상 매매가는 5000억에서 6000억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크레센도빌딩 외에도 서울파이낸스센터, 퍼시픽타워, KDB생명타워 등 다양한 대형 오피스 자산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이들 오피스 자산은 모두 연면적이 5만㎡를 넘으며, 특히 서울파이낸스센터(SFC)는 연면적이 11만9646㎡로 CBD의 대표적인 트로피에셋으로 손꼽힌다. CBD 지역의 평균 매매가가 3.3㎡당 3000만에서 4000만원 선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자들은 적어도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다. SFC의 경우 예상 매각가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자금조달 금리로 인해 운용사의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반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디타워 돈의문’은 NH금융그룹의 자금 지원을 받는 NH농협리츠운용이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예상 몸값은 약 9000억원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들은 고가의 오피스 빌딩 거래에서 전략적 투자자들의 수요가 부족할 경우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경향을 보면 많은 전략적 투자자들이 CBD(중심업무지구)보다는 GBD(강남권역) 오피스를 선호하고 있는 점도 거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KKR과 이지스자산운용의 컨소시엄 역시 CBD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스퀘어의 매각을 진행 중이며, HDC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매물에 대해선 SI와 FI 등 4곳의 원매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예상 매각가는 7000억원대 중반이다. 매각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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