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빌딩 ‘웨스트게이트타워’의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웨스트게이트타워의 매각을 위해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오피스 건물은 5호선 서대문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 7층에서 지상 19층까지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면적은 약 3만㎡에 달하며, NH농협생명과 네슬레코리아 등의 주요 임차인이 들어와 있다.
최근 오피스 시장에서 서대문역 일대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웨스트게이트타워의 매각가는 약 3000억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도심권역의 오피스 매각가는 3.3㎡당 3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 오피스의 가격이 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NH농협리츠운용의 참여 여부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서대문역 주변을 NH농협타운으로 개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9000억원 규모의 디타워 돈의문 오피스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NH농협리츠운용은 신라스테이 서대문 호텔의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 호텔은 웨스트게이트타워와 인접해 있는 3성급 비즈니스 호텔로,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6곳의 입찰자 중 NH농협리츠운용의 제안서를 심사할 예정이다. 따라서, NH농협리츠운용이 웨스트게이트타워 매각 입찰에 참여하면, 서대문역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서의 그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트게이트타워의 매각은 서대문역 인근의 오피스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NH농협리츠운용의 전략적 투자 여부는 향후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