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서울의 오피스 거래 규모가 약 4조7982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5% 감소한 것으로, 이는 대형 자산의 거래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요 매각 자산으로는 마곡의 원그로브와 대신343 등이 있으며, 특히 대신343은 평당 4101만원에 거래되어 도심권역(CBD)내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까지의 최고가였던 SK서린동빌딩의 거래 가격인 평당 3955만원을 초과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가 거래는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시사하고 있다.
신축 오피스를 포함한 1분기 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4%p 상승하여 6.4%에 이르렀다. 권역별 분석을 보면 CBD는 대형 신축 오피스 공급으로 인해 0.9%p 상승하여 4.2%를 기록했고, 강남권역(GBD)도 초대형 오피스에서의 퇴거 사례가 영향을 미쳐 0.8%p 상승하여 3.8%로 집계되었다. 반면 여의도권역(YBD)은 대형 오피스 공실 해소로 인해 0.8%p 하락하여 3.4%를 기록하였다.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조정 시기와 맞물려 전 권역에서 임대료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CBD 권역의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3.0% 상승, GBD는 4.3%, YBD는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주요 프라임 오피스에서의 임대료 인상이 주도한 결과다. 교보생명빌딩, 서울파이낸스센터, 교보강남타워 및 트레이드타워와 같은 건물에서의 임대료 인상은 평균 임대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김규진 센터장은 “1분기는 신규 임차 계약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계약 체결에 따라 임대료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공실률과 임대료의 동반 상승은 마곡 지역의 일시적 공급 증가와 1분기 특유의 계절적 계약 특성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하였다. 그는 “이는 시장 전체의 불균형이 아니라 특정 권역의 공급 요인과 계절적 수요 패턴이 작용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공실 해소를 주도하는 가운데, 정보통신업에서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약 3400평 규모로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하는 사례가 있음을 알렸다. 또한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가 여의도 앵커원에 입주하여 공실을 해소하는 등 대형 입주사들의 이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여의도파이낸스타워와 서울스퀘어에서도 다양한 업종의 임차사들이 입주하여 총 흡수 면적을 증가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