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울-제주 항공노선이 지난해 13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실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노선으로 부각됐다. CNN은 9일(현지시간) 이 놀라운 사실을 보도하며, 서울-제주 구간의 비행시간이 약 1시간 15분에 불과하지만 탁월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제주 항공노선은 세계 10대 항공노선 가운데 단연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루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항공운송 통계에서 나타난 항공시장 규모는 미국이 8억7600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인도(2억 명)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어서 중국이 7억4100만 명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중국은 전년 대비 18.7%라는 급격한 성장을 달성하며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과 스페인 역시 각각 3위(2억6100만 명)와 4위(2억4100만 명)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항공 시장에서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세계 10대 항공노선 중 9개가 아시아·태평양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 한국의 서울(김포)과 제주 노선은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북미의 경우에는 미국 뉴욕(JFK)과 로스앤젤레스(LAX) 노선이 220만 명의 승객으로 계산됐고, 유럽에서는 바르셀로나(BCN)에서 팔마데마요르카(PMI)까지의 노선이 200만 명을 기록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의 보고타(BOG)에서 메데인(MDE)까지 380만 명, 아프리카에서는 케이프타운(CPT)과 요하네스버그(JNB) 간 330만 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항공기 기종별로는 보잉737 시리즈가 1000만 회 운항으로 1위 자리에 오르며, 과거의 사고 전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사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어버스의 경쟁 제품인 A320(790만 회), A321(340만 회)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하늘길은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서울-제주 항공노선은 단거리 국내선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위력을 증명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승객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여행 패턴의 변화, 제주 지역의 관광 발전,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급속한 회복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서울-제주 노선은 국내 항공객 수의 상징적인 지표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