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중 대다수의 금액이 테슬라에 집중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들 투자자들은 약 200억 달러를 테슬라 주식에 몰빵했으며, 이는 메타의 13억 달러에 비해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메타플랫폼이 AI를 활용해 매출을 증가시키고 비용을 줄이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발표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 보면, 테슬라는 AI 기반의 미래 사업 청사진을 구상 중이지만, 실속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고평가 주식인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장밋빛 전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2% 감소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와 관련한 부문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와 도조 슈퍼컴퓨터,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있지만, 상용화된 FSD의 유료 구독 가입자는 신차 구매자 중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184배에 달해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일론 머스크 CEO는 대규모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테슬라의 신주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일반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 기업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 주가가 급락할 경계가 존재한다.
메타의 PER은 28.2배로, 투자자들은 과거 실적을 근거로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분석을 통해 전문가들은 서학개미들이 실적에 기반한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평가된 메타 주식의 비율을 높여 안정성을 도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결국,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와 같은 고평가 주식 대신, 메타와 같은 저평가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월가에서도 이미 메타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인 만큼, 한층 더 신중한 투자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