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 증시에서 급락이 이어짐에 따라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79억4727만 달러, 매도 금액은 75억5642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 규모는 3억9000만 달러(약 5700억원)로 제한적이었다. 이는 그동안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급감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및 해외 증시가 최근의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한국 증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이 부진을 이어오면서, 한국 주식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형성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도 한국 시장과 관련된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 3X(KORU)’에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ETF는 이달에만 1억6000만 달러(약 236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서학개미의 순매수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다른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EWY)’ 역시 이번 달에 2000억 원(약 300억원) 이상의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 흐름은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학개미의 투자 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주식을 직접 매수하기보다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한국 관련 상품을 이용하여 우회적으로 투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 안전한 투자처로서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증시의 급등락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제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투자 전략은 향후 서학개미들의 투자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