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미루면 세균 번식 위험…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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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식기를 설거지하지 않고 싱크대에 방치하는 습관이 만들어내는 위험성이 경고음으로 전해졌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유해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식중독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 역시 사용한 그릇을 밤새 물에 담가두는 습관이 싱크대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력히 지적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생물학자들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러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그릇을 질척한 물 속에 담가두게 되면, 그곳은 뜨겁고 습한 환경이 조성을 일으켜 유해 미생물들의 번식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여러 오염균, 특히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이 증가하게 되어 심각한 감염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진이 주방 표면을 분석한 결과, 싱크대가 가장 높은 세균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날생선이나 날고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이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날고기를 씻는 과정에서 세균이 퍼질 수 있으므로, 육류는 덜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미생물은 대장균, 엔테로박터 클로아카이, 클렙시엘라 폐렴균 등이었으며, 특히 대장균에 감염되면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위생 문제를 넘어, 공중 보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네바다대 공중보건 전문가 브라이언 라버스 박사는 이러한 환경이 이처럼 세균 증식을 부추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더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설거지를 미룰 경우, 그릇이 쌓이는 것만으로도 세균의 번식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언제나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세균이 좋아하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최대한 벗어나기 위해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식기세척기의 고온 세척 과정은 유해 미생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주방에서의 위생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설거지를 미루지 않고 즉시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며, 수세미와 행주 등도 정기적으로 열을 가해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예방 조치를 통해 식중독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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