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설탕 가격 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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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11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5.1로, 지난달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국제 식량 시장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유지류와 육류, 유제품, 설탕 등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곡물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설탕 가격지수는 88.6으로, 전달보다 5.8% 떨어져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량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제품 가격 또한 137.5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으며, 이는 주요 생산 지역에서의 우유 생산 증가와 수출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지류는 팜유를 포함한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이 내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육류는 특히 돼지고기와 가금육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24.6으로 0.7% 하락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05.5로 1.8%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수요 증가 가능성과 함께 흑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밀 가격이 상승했으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기상이변이 옥수수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으나, 월별로는 3.4% 하락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한 할인, 한우와 한돈의 각종 행사,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계식량가격지수의 변화는 국제 식량 시장의 복잡한 변동성을 잘 보여주며,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과 생산자 모두가 안정적인 식품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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