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큰 충격…반도체와 AI 관련주 하락세

[email protect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10% 부과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저항하던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관세 발언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반도체 분야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었으며,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3월 4일 10% 추가 관세’ 발표는 이미 약화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성장세에 추가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과 함께 코스피의 조정을 이끌어냈다.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잇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7일 8.48% 급락했으며, 브로드컴이 7.11%, 마이크론이 6.03%, TSMC가 6.95% 하락하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09%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미국 기업들은 생산 비용 상승의 우려를 안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인해 반도체 및 하드웨어 분야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다”며 “엔비디아의 기대 이하의 실적 전망이 한국 반도체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각각 4.52%와 3.2% 하락하며 마감했다. DB하이텍은 10.28% 급락세를 보였으며, 이들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 수혜 기업으로서 큰 타격을 입었다.

AI 관련 전력기기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강력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있었던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으나, AI 반도체에 대한 위축된 전망에 따라 조정을 겪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4.12% 하락했으며, 효성중공업도 5.05% 떨어지며 지난해 4분기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일본에서도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와 같은 반도체 장비주들이 하락하며, 일본의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홍콩 증시에서도 알리바바와 샤오미 같은 중국의 대형 기업들이 4%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의 조정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이 4.99% 하락했으며, 최근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8.47% 내려 업종 전반에 걸쳐 조정이 일어났다. 이러한 전반적인 하락세는 아시아 증시가 미국 하락장에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당분간 투자 심리의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3월 관세라는 정책 이벤트와 4월 실적 시즌을 지나야 하므로, 국내 증시 역시 다시 조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반도체 관련 ETF도 하락세를 보이며 HANARO Fn K-반도체가 4.9%,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은 4.15%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