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 홍콩 상장 신청…2021년 이후 최대 IPO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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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현대암페렉스기술(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ATL)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하며, 이는 최대 50억 달러를 모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2021년 이후 홍콩에서 가장 큰 IPO로 평가받고 있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에서 가장 큰 업체로, 테슬라와 포드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상장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이 거래가 최소 50억 달러를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CATL의 상장은 2021년 초 중국의 틱톡 경쟁업체인 쾌쇼우(Kuaishou)가 53억 2천만 달러를 모집했던 IPO 이후 홍콩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모가 될 것이다.

CATL의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국제자본회사(CICC), 중국증권인터내셔널, JP모건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CATL의 홍콩 상장은 글로벌 장기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이들 중 일부는 중국 본토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금지된 정책으로 인해 CATL의 상장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ROW 투자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 윌리엄 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의 매력적인 평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CATL은 심천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1조 위안(1505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테슬라, 폭스바겐 등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마 씨는 “이번 상장은 홍콩 상장 주식의 산업 비율을 다각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홍콩은 거래 규모가 감소하던 지난 3년과는 달리 상장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홍콩 증권거래소는 63건의 거래를 통해 106억 5천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2023년의 58억 9천만 달러에서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CATL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포함시켰고, 이는 2026년 6월부터 해당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CATL은 미국 국방부와 소통하여 잘못된 지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국방부와의 거래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재정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9월 기준으로 CATL은 전 세계에 13개의 배터리 제조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헝가리 및 인도네시아에서의 프로젝트 준비도 진행 중이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41억 유로 규모의 리튬 철 인산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3분기 CATL의 매출은 2023년 동기 대비 12% 이상 감소했지만, 2024년에는 순이익이 11%에서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CATL이 미래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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