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경7300조 원 규모의 결제 시장, 일본 페이페이의 바이낸스재팬 인수로 글로벌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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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루어진 송금 규모가 3경원을 초과하며 급성장함에 따라, 간편 결제기업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인 ‘웹3’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한층 치열해진 경쟁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에서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제휴를 맺으며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페이페이(PayPay)는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일본 법인인 바이낸스재팬의 40%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 인수가 일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상자산 활용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사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페이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자회사로, 일본에서 ‘국민 페이’로 불릴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현재 일본의 전체 인구의 반 이상인 7000만명이 페이페이를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중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페이페이는 더 넓은 결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블록체인 통계 사이트인 rwa.xyz에 따르면 10월 10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글로벌 송금 규모는 누적 26조2589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우리 돈으로 약 3경7311조 원에 해당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사실을 보여준다.

최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블록체인 도입을 발표하고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망도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추진하면서, 기존 인터넷 기반의 ‘웹2’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웹3’로 금융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일본의 페이페이가 바이낸스재팬 인수를 통해 웹3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향후 가상자산과 전통 결제 시스템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페이페이와 바이낸스재팬의 협업은 글로벌 결제 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관한 예측과 기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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