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인수전, 투자사들의 활발한 움직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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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인 크린토피아를 인수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러 국내외 사모펀드와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함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를 만나 인수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크린토피아에 대한 인수 의사를 가진 원매자들이 많아 JKL파트너스는 오는 하반기 중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에서 JKL파트너스는 여러 제안을 검토하고, 각 투자자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이범택 전 회장으로부터 크린토피아의 지분 100%를 약 1900억 원에 인수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었던 기간 동안 크린토피아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크린토피아는 기존 B2C 사업을 확장해 호텔 세탁 전문업체인 크린워시를 인수하며 B2B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로 인해 가맹점 수가 인수 당시 2900개에서 현재 3100개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크린토피아의 매출액은 2798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65억 원으로, 인수 당시의 매출 795억 원과 EBITDA 99억 원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다.

현재 크린토피아의 예상 매각가는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JKL파트너스가 결성한 5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JKL 제12호’의 재원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당 펀드는 크린토피아 외에도 페렌벨, 티웨이항공, LS MnM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각하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했으며, 올해에도 화장품 브랜드 페렌벨의 매각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린토피아 인수전의 성과가 어떻게 귀결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향후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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