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인구의 44%가 탄소 배출이 적은 식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나빈 라만쿠티 교수팀이 진행한 것으로,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식품 시스템’에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112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식품 생산 및 소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인류의 총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품목은 소고기와 유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인 식품 관련 온실가스의 98.7%를 차지하는 112개국의 2012년 자료를 분석하였다. 이 데이터는 각국 인구를 소득 수준에 따라 10개 집단으로 나누고, 식품 소비와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합해 1인당 식품 온실가스 배출량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가 감당할 수 있는 총배출량을 기준으로 식단 개선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진이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44.4%인 약 27억 명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1인당 배출량 상한선인 연간 1.17t CO₂를 초과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 인구의 식단을 즉시 조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2050년에는 이 비율이 89%에서 9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인의 경우,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의 약 43%가 소고기 소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눈에 띈다. 이는 소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식품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핵심 방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음식은 필수적이므로 모든 사람이 다양한 식단 변화를 통해 기후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비행기와 소고기 소비를 모두 줄이는 것이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소고기 소비 줄이기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우리 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참여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