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주지 스융신, 사찰 자산 횡령 및 성추문으로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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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한 무술과 불교의 성지인 소림사의 주지 스융신(釋永信)이 사찰 자산을 횡령하고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중국불교협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스융신은 불교의 계율을 심각하게 위배하며 여러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 사생아를 낳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소림사 관리처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서 확인되었다.

스융신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문은 최근 온라인에서 급증하였고, 많은 이들은 그가 내연관계인 여성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도주하려 하다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찰은 그러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스융신은 과거에도 여러 여성과의 관계로 두 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으며, 2015년에는 그의 제자들이 스융신의 성추문과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때도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사건은 끝난 적이 있다.

스융신은 중국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1999년 소림사 주지로 임명된 이후에는 쿵푸 수익 사업을 활발히 벌여왔다. 그는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소림사를 상업화하면서 ‘소림사의 CEO’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업화로 인해 불교와 소림사의 본래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했다.

최근 소림사 관리처는 스융신의 승려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그의 행동이 불교계의 명예와 승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불교협회는 “스융신의 행위는 매우 악랄하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기로 했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를 지지했다.

소림사 주지 스융신은 1965년 안휘성에서 태어나 1981년에 소림사에 들어갔으며, 그 후 1998년부터 소림사 회장이자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교적 가치와 도덕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성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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