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 소비자에게 지금 구매하라고 촉구…관세로 인해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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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소매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전쟁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며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이나 잠재적 품귀 현상을 우려하며 지금 구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비스(Beis), 베어 네세시티즈(Bare Necessities), 패션 노바(Fashion Nova) 등과 같은 사적 직거래 브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개 국가에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를 마케팅 캠페인에서 언급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소비자 지출이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으로 인해 감소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어 네세시티즈는 실제로 ‘관세 전 세일’을 개최하여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며 재고를 확보하라고 유도했다. 이들은 ‘관세? 우리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좋은 거래? 우리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가격이 변하기 전에 최대 30%를 절약하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소매업체들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수익률을 보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파트너인 소냐 라핀스키는 “소매업체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가격 상승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고객이 더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매업체가 향후 몇 개월 간의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

소규모 브랜드들은 대규모 소매업체들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특히 그들은 제한된 공급망 옵션과 자원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바브슨 대학교의 마케팅 교수인 로렌 베이텔스파처는 “작은 기업들은 공급망에 대한 글로벌 옵션이 적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관세에 대한 우려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맞물려, 최근 몇 개월 간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규모 소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짐이 포착되었고, 특히 자동차와 같은 대형 구매군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전 구매를 늘리고 있다.

한편, 다른 브랜드인 비스는 명시적으로 관세 전 세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들은 “관세 상황은 완전히 혼란스럽고, 우리 모두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고백을 하며, 현재는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변화가 유일무이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브랜드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관세에 대한 메시지를 유머를 섞어 전달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고객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분열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고심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와튼 스쿨의 마케팅 교수인 바바라 칸은 “유머를 활용하는 것은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와 관련한 이 같은 접근은 소비자들이 소매업체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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