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의 이사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소유권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4개 지역 중 15개 지역이 지난해 10% 이상의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개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암호화폐 소유권을 보고했다. 2020년에는 응답한 지역 절반이 투자자들 중 1%에서 5% 미만이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던 것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IOSCO는 “2020년 이후 암호자산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며 “2022년 ‘암호 겨울’ 동안 시장의 큰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진 경제국과 신흥 시장 모두에서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자산 시장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규제 미비, 사기 및 스캠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년 동안 여러 고위험 사건과 파산이 있었으며, 큰 조정으로 인해 시장이 이전 최고치에서 73% 하락하는 등, 스캠과 해킹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함을 시사한다. IOSCO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에 더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35세 이하 투자자 중 약 60%가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이미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18-25세) 투자자의 44%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로 시작했음을 보고한 바 있다.
IOSCO의 보고서는 이어서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놓치고 싶지 않은 두려움(FOMO)’, 낮은 진입 비용, 친구들과 소셜 미디어의 조언 등을 주요 투자의 동기로 지적하며, 투자자 보호 및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