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SoFi)가 암호화폐 사업을 재개함으로써 지난해 4분기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의 출시와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송금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소파이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조정 순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0억 달러(약 1조 4,51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GAAP 기준 순이익은 1억 7,350만 달러(약 2,515억원),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는 3억 1,760만 달러(약 4,608억원)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신규 가입자는 약 35% 증가하여 총 1,370만 명에 달하며, 전체 금융 상품 수 역시 전년 대비 38% 증가하여 1,750만 개에 도달했다. 수수료 기반 수익은 4억 4,300만 달러(약 6,43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소파이가 지난해 6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디지털 자산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되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제 송금 서비스도 출시하여 현재 3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였다. 이와 동시에 소파이는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SoFiUSD’를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의 생태계를 넓히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의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 속에서 소파이는 임시로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연말에 다시 암호화폐 상품을 출시해 재기를 도모했다. 새롭게 론칭된 암호화폐 상품 수는 6만 3,441건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31일 사이의 수치로, 분기 전체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
소파이 외에도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은 공동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JP모건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장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UBS는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발표하며, 초기에는 스위스 내의 프라이빗 뱅킹 고객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은행들과의 대화가 변모했다고 전하며, 과거에 만난 대부분의 은행 CEO들이 현재는 암호화폐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렇게 미국 은행들이 보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파이의 공격적인 복귀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이러한 동향은 향후 미국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