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페어 컴퓨팅을 65억 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하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발표는 26일 진행된 보도자료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소프트뱅크그룹의 자회사인 SB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했다고 알렸다.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암페어의 설계 능력이 기존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의 기술과 통합되어 칩 개발에서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번 거래가 회사의 재무 상태와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중요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페어는 2017년에 설립된 반도체 설계업체로, 약 1000명의 엔지니어가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AI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소프트뱅크그룹은 암페어의 인수 계획을 지난 3월에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주요 지분을 사모펀드 칼라일(59.65%), 오라클(32.27%), 영국 암 홀딩스 관계사(8.08%)가 보유하고 있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6년에 영국의 암(Arm)을 약 3조3000억 엔(약 32조4000억원)에 인수한 후, 2023년 9월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AI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 및 기업 전략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시장 내 위치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도쿄거래소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가 전날 대비 5.65% 상승한 1만6260엔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는 8%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암페어 인수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I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