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미국에 ‘트럼프 산업단지’ 조성 계획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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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회장인 손정의가 일본 정부의 55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트럼프 산업단지’를 설계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몇 달 동안 백악관 및 미 상무부 관계자들과 이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 광섬유 케이블, 데이터센터 장비,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 단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의 내부 코드명은 ‘프로젝트 크리스털 랜드’로,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손 회장은 지난 봄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미팅을 통해 애리조나 사막에 1조 달러 규모의 산업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이는 중국 선전의 ‘메가 클러스터’에 대한 미국판 구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 회장은 본 프로젝트를 여름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의의 방향이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 ‘트럼프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산업단지의 재원은 일본 정부가 약속한 미국에 대한 신규 대미 투자 5500억 달러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그러나 WSJ은 손정의의 구상이 수정된 형태로라도 실제로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손정의는 AI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투자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일본과 미국 간의 경제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며, 양국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요한 단계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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