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팀 LAFC에 가입하며 최대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손흥민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단계에서 LA에서 보내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LA에서도 전설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LA 시의원 헤더 허트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허트 시의원은 “LAFC는 훌륭한 결정을 했다. LA에서 월드컵이 열릴 때 미국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잖아요?”라며 손흥민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이어 그녀는 손흥민이 미국 우승을 위해 도움을 주러 왔다는 발언을 하며 상황을 더욱 어색하게 만들었다.
이 발언에 대해 미국 언론과 축구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이들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선수임을 잊은 허트 시의원의 질문이 어색함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한 기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허트 시의원이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다른 팬은 “LA 시의원이 손흥민이 오는 월드컵에서 미국을 위해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LA의 현실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건은 과거의 유사한 사례들을 떠오르게 했다. 독일 축구 선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2017년 시카고 파이어에 입단할 당시 유사한 질문을 받았다. 그 역시 미국팀의 우승이 기대된다는 질문에 난처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실수는 미국 내 축구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허트 시의원은 한국계 미국인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하며 코리아타운 지역구에 대한 이해도를 보이기 위해 기자회견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코리아타운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를 존중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발언이 그녀의 이러한 노력을 가리게 됨에 따라, 공적인 자리에서 보다 섬세한 발언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끝으로, 손흥민은 LAFC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이적료는 MLS 역사상 최고액인 26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정 선수’로 등록되어 연봉 상한 제한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이는 그의 가치와 저력을 한층 더 높여 주는 요소다. 손흥민의 LAFC 입단은 앞으로의 축구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