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SOL)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 증시에서 첫날 거래금액 5,600만 달러(약 752억 원)를 기록하며 인상적 시작을 알렸다. 이는 올해 상장된 800개 이상의 ETF 중 가장 높은 첫날 거래량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세를 곧바로 리플(Ripple) 측에서 흔들고 있다. 리플의 자회사인 RippleX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루크 저지스는 자신의 SNS에 “이 정도 거래량이면 멋지긴 하다. 하지만 ‘왕’이 등장해 앞설 수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서 ‘왕’은 XRP ETF를 뜻하는 것이 명확히 해석된다.
현재 XRP ETF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암호화폐 시장은 XRP가 대형 자금 유입과 기관 투자의 주요한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 XRP 관련 투자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8,430만 달러(약 1,132억 원)이며, 누적 순유입액은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5,910억 원)에 달하고 있다. XRP에 기반한 자산 운용 규모는 26억 1,000만 달러(약 3조 5,0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솔라나는 2,940만 달러(약 395억 원)의 자금 유입을 경험하며 연초 대비 누적 28억 6,000만 달러(약 3조 8,460억 원)를 관리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솔라나가 자산 운용 규모에서 더 우세하지만, 최근 유동성에 있어서는 XRP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루크 저지스는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을 웨스턴유니온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는 발표에 대해 “리플은 몇 년 전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에 실패한 부분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는 XRP의 기술적 우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활용이 부족하다는 시사점으로 해석된다.
현재 XRP는 코인당 2.85달러(약 3,820원)에 거래되며, 전체 시가총액은 약 1,500억 달러(약 200조 원)에 달하고 있다. XRP 원장(XRPL) 기반의 실물 자산 토큰화 규모는 3억 6,400만 달러(약 4,888억 원)를 초과하여 활발한 시장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솔라나의 ETF의 기록적인 출발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리플의 XRP ETF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 ETF가 출시될 경우, 더 큰 유동성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이번 ETF 경쟁은 암호화폐 간의 새로운 주도권 싸움으로서 더욱 뜨거운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