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코스피가 70%에 가까운 급등을 기록하며 4천 포인트 시대를 맞이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기대한 수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33.5%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코스피의 64.3% 상승률에 비해 한참 뒤쳐진 수치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매도 성향을 보이고 있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종목에서 소폭의 수익을 보고 난 후 매도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승장에서 더 큰 수익을 놓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여러 종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학개미들은 미국 지수 ETF를 장기 보유하며 시장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대별 수익률 분석에 따르면, 19세 미만의 투자자들은 4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부모가 자녀의 계좌를 관리하면서 장기 보유형 투자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20대 이상은 대체로 3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짧은 투자 기간을 가지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약 5조 원을 순매도하였고, 하반기에는 15조 원에 달하는 순매도세가 관측되었다. 또한, ETF 매수 내역에서도 코스피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종목들이 많아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의 투자 성향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같은 하락 베팅에 나서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불신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상승할 때가 아니라 이미 많이 오른 후 진입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2020~2021년에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동학개미들이 4년 간의 인내 이후 올해 매도에 나선 것을 볼 수 있다. 2021년 고점에서 삼성전자는 현재 10만 원대를 회복하기까지 많은 변동을 겪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결론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단기 매매에 대한 검토도 해야 할 시점이다. 해외 주식 계좌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상승 력에 발맞추어 투자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