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공군, UAE 항공기 격추…탑승객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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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공군이 6일 오전 서부 다르푸르주 니알라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 중이던 아랍에미리트(UAE)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기에는 반군 신속지원군(RSF)에 지원되는 콜롬비아 용병 4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국영TV는 이 항공기가 외국 용병과 군사 장비를 실은 채 걸프 지역의 한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지만, UAE 정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 정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수단 정부는 UAE가 RSF를 위해 콜롬비아 용병을 모집하고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에는 RSF의 지원을 이유로 UAE를 적성국으로 분류하고 외교 관계를 단절한바 있다. 수단 정부의 군부는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내전 동안 UAE가 RSF에게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갈등의 책임을 UAE에게 돌리고 있다.

수단 내전은 2023년 4월 15일, 수단 정부군 최고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과 RSF 사령관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간의 권력 투쟁이 무력 충돌로 악화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수단 내전은 정부군이 동부, 북부 및 중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RSF는 서부 다르푸르의 대부분과 남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단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단은 1956년 영국과 이집트로부터 독립한 이후로 오랜 내전과 정치적 불안을 겪어왔으며, 국제 사회는 이 지역의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각 정부의 상반된 주장과 무장 세력 간의 대립은 이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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