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수도권 물류센터의 누적 거래 규모가 약 4조2000억 원에 달하며, 이로 인해 국내 물류센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부권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이후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인 젠스타메이트가 발표한 ‘2024년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6억 원이 증가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일부 자산의 소유권 이전 완료를 통해 연간 거래 규모는 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부권에서의 거래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으며, 2024년 3분기 기준 남부권 물류센터는 총 10건(11개 동)에 달하는 거래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거래 금액은 약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라살자산운용이 매입한 안성 대덕물류센터 A·B동은 약 620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젠스타메이트의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온 중심의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남부권과 서북권의 물류센터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임차 안정성이 높아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반적인 투자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4분기 기준 수도권 전체 물류센터의 3.3㎡당 거래 가격이 전년 대비 8.7% 상승한 739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저온과 상온 혼합 물류센터는 3.3㎡당 거래 가격이 18.4% 상승하며, 거래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3분기 수도권 신규 공급량에서는 서부권이 전체의 3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남부권이 33.4%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규 물량의 흡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수도권의 상온 공실률은 15.1%로 상승하며, 일부 지역에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신규 물류센터의 임대 속도 저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부터 수도권 물류센터의 신규 공급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15.1%의 상온 공실률도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는 착공부터 준공까지 통상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므로, 2024년의 공급량은 약 125만 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젠스타메이트의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신규 대형 자산 공급과 상온 전환 면적 증가로 공실률이 다소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신축 물류센터를 제외한 공실률이 상온 기준 7.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공급 과잉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