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96% 인하… 아발란체 사용자 수 368% 급증, 진정한 승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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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체(Avalanche)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와 탈중앙화 금융(DeFi)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백엔드 인프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아발란체가 제이피모건, 아폴로, 시티그룹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물자산(RWA) 토큰화와 결제 시스템 구축에 채택되면서 ‘맞춤형 기업 블록체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발란체의 주요 강점은 초당 1.2초라는 압도적인 결제 속도와 멀티체인 아키텍처에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전송량이 전년 대비 330% 급증했으며, 그 배경에는 수수료 인하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아발란체 네트워크 활성화를 촉진해 기업 및 기관의 금융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현재 아발란체는 81개의 활성 블록체인에 걸쳐 약 3,800만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를 지원하며 하루 4,0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다.

아발란체가 기업들에게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독자적인 ‘스노우맨 합의 알고리즘’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블록 생성에 12초, 최종 확정에 10분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해 아발란체는 불과 1.2초 만에 블록을 생성하고 결제의 최종성을 즉시 제공한다. 이는 금융 결제 시스템에서 시간 압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업들은 ‘아바클라우드(AvaCloud)’를 통해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으며, 규제 준수에 민감한 금융기관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세팅이 가능하다.

아발란체는 최근 트랜잭션 수수료를 0.004달러로 대폭 낮춰 이더리움(0.171달러)이나 비트코인(0.598달러) 등 경쟁 블록체인보다 현저히 저렴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비용 예측성을 중시하는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발란체에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지난 1년간 아발란체(AVAX) 토큰 가격은 약 62% 하락하며 블록체인 총락업예치금(TVL) 순위도 과거 3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특히 C-Chain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96% 인하함으로써 네트워크 수익이 42% 감소하는 등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아발란체 개발사인 아바랩스(Ava Labs)의 이례적인 수익구조 변동은 긍정적인 트래픽 지표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수료 인하 이후 트랜잭션 수는 전년 대비 370%, 일일 활성 주소(DAA)는 368% 급증했다. 이러한 변화는 아발란체가 단기적인 수익보다 ‘사용처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플랫폼 지배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에크의 매튜 시겔 정부 리서치 총괄은 아발란체가 기업용 인프라와 실물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 절대적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규모 기관 자금의 온체인 이동에 따라 아발란체의 생태계 확장 전략이 궁극적으로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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