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에서 다이빙 도중 수중 동굴에 고립된 40대 남성 왕모씨가 5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그의 생존은 동굴 내부의 공기주머니 덕분에 가능했으며, 구조작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왕씨는 지난달 19일 푸룽진 인근 강에서 다이빙을 하다 실종됐다. 잠수한 지 불과 5분 만에 사라진 그는, 수심 수십 미터에 이르는 동굴에서 근처 깊은 곳에 있는 빈 공간인 공기주머니에 의존해 생존할 수 있었다. 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즉시 수색작업을 시작했지만 초기 수색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두 번째 수색에서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추가 조치를 취한 구조대가 동굴 내부에서 왕씨의 생존 흔적을 발견했다. 왕씨는 수면 아래 약 9m 깊이의 동굴에서 구조대의 접근을 기다리며 자신의 손전등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다. 대장은 “구조대가 왕씨를 발견하기 전에 그의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지만, 왕씨는 기적적으로 구조대의 헬멧 조명에 시선을 고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가 지나가던 중 손전등을 흔들어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는 그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왕씨는 산소 수치가 극도로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동굴의 수중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했으며, 생선 등을 날것으로 섭취하며 버텼다고 설명했다.
구조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왕씨는 건강한 상태로 구조하여 구급차에 스스로 걸어 올라탔으며, 구조대에 처음 한 말은 “담배가 있나요?”라는 유머로 생존의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의 기적적인 생환 소식은 중국의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고, “시간 감각을 잃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생존한 그의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왕씨의 이야기는 생명과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상징하며, 맨손으로 도전한 생존 스토리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람의 정신력과 생명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