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마이크로(Super Micro)가 경제적 불확실성과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낮은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주에 발표된 예비 실적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주가가 약 4% 하락 했다. 슈퍼 마이크로의 CEO인 찰스 리앙(Charles Liang)은 발표문에서 “경제적 불확실성과 관세 영향이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슈퍼 마이크로가 지난주 발표한 실적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31센트로 예상치 50센트를 밑돌았고, 수익은 46억 달러로 예상치 54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였지만, 슈퍼 마이크로가 이미 공개한 초기 결과와는 일치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45억에서 46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9센트에서 31센트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 이후 주가는 12% 급락했다.
이제 슈퍼 마이크로는 투자자들에게 4분기의 전망을 공개했지만, 역시 월스트리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4분기 조정된 주당 순이익이 40센트에서 50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은 56억에서 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LSEG에 문의한 애널리스트들은 조정된 주당 순이익 69센트와 매출 68억 2천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었다.
슈퍼 마이크로는 매크로 경제 환경이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리앙 CEO는 또한 최근 분기 동안 고수익의 데이터 센터 기술 구매를 지연하는 고객들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고객들의 약속은 6월과 9월 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우리의 장기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 마이크로는 3월 31일로 종료된 분기 동안 연간 19%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17센트로 전년 동기 66센트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회사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강세 덕분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여름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슈퍼 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10월에는 외부 감사인인 얼스앤영(Ernst & Young)이 회계 보고 및 내부 통제에 대한 우려로 사임했다. 하지만 독립적인 특별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 마이크로의 고위 경영진이나 감사위원회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월에는 슈퍼 마이크로가 2024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여 나스닥 상장 유지에 실패하지 않도록 했다. 나스닥 관계자는 슈퍼 마이크로가 다시 보고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세부 사항에 따르면, 슈퍼 마이크로는 2025년 들어 9%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4% 하락했다.
금요일 오후 5시(동부 표준시)에는 슈퍼 마이크로의 경영진이 이번 실적에 대해 논의하는 콘퍼런스 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영진들이 어떤 추가적인 전략과 전망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