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의 주가는 화요일 거래에서 최대 10% 하락하며, 나스닥 상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는 감사 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 마이크로의 CEO인 찰스 양(Charles Liang)은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2월 25일까지 주식 시장인 나스닥에 감사된 연례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으나, 지난 연도와 올해 첫 두 분기의 재무 보고서 제출도 필요하다.
이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으며, 최대 180일의 추가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슈퍼 마이크로 측은 이에 대한 추가 설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가을,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해 6월 종료된 연례 보고서 제출이 연기되면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회계 법인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이 지배 구조 문제를 이유로 사임하였고, 슈퍼 마이크로는 11월에 새로운 감사인으로 BDO를 임명했다. 이 회사는 또한 회계 사기 혐의로 활동하는 공매도 세력인 핀부르크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 주가는 변동성이 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가가 약 18달러로 폭락했으나, 2022년 말부터 지난해 3월까지는 14배 이상 급등하였다. 2025년에는 현재까지 주가가 55%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슈퍼 마이크로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급성장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의 주요 성장 요인은 AI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엔비디아(Nvidia)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GPU) 기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의 xAI는 슈퍼 마이크로 시스템을 구매하고 있다.
회사의 감사되지 않은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 마이크로의 2024 회계연도 매출은 149억 4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분기의 매출이 53억 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거의 40% 증가한 수치이다.
SEC(증권거래위원회)에서 제출된 보고서는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늦은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수령될 수 있으며, 제출 시간에 따라 다음 날 공개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