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서버 제조업체가 연간 재무 제표 발표 지연으로 나스닥 상장 폐지 위험에 처한 가운데, 첫 분기 실적을 잠정적으로 보고했다. 회사의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가이던스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주가는 장중 12% 하락한 후 연장 거래에서 17%까지 급락했다. 슈퍼 마이크로는 최근 감사인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이 사임한 후, 경영진의 사기나 불법 행위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여전히 여러 기업 거버넌스 문제에 직면해 있다.
9월 30일로 마감된 분기 동안 슈퍼 마이크로는 59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사이의 순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인 64억 5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1%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인공지능을 위한 엔비디아(Nvidia)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를 판매하면서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수정된 순이익은 주당 75센트에서 76센트로, 이는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의 예측과 일치하는 수치다.
하지만 슈퍼 마이크로의 12월 분기 전망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55억 달러에서 61억 달러 사이의 매출을 예상하며, 이는 분석가들이 제시한 68억 6천만 달러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수정된 주당 수익은 56센트에서 65센트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83센트 보다 낮다.
슈퍼 마이크로는 언스트 앤 영의 우려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3개월의 조사 끝에 경영진의 사기나 불법 행위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회사는 내부 거버넌스와 감독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슈퍼 마이크로는 나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슈퍼 마이크로는 지난해 24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도 87% 증가하며 S&P 500에 편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가 80% 가까이 하락하며 550억 달러 이상의 시가 총액이 사라졌다. 슈퍼 마이크로는 우선적으로 재무 보고를 정상화할 방안을 서두르고 있으며, 연간 실적 발표 일정도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