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은 2026년에 제6세대 증강 현실 안경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다. 스냅챗의 제작사는 새로운 안경을 ‘스펙스(Specs)’라고 명명하며, 이전 버전의 웨어러블 장치에서 사용된 ‘스펙타클(Spectacles)’ 브랜드에서의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스펙스는 증강 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실제 세계 위에 디지털 이미지를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될 예정이다. 스냅은 스펙스의 가격이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제품은 이전 모델보다 작고 가벼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최근 스펙타클은 2024년 9월에 개발자 전용으로 출시되었으며, 사용자는 1년 동안 월 $99의 리스 모델로 이용해야 했다.
소비자 중심의 스펙스는 스냅의 운영체제인 스냅 OS에서 작동할 예정이다. 스냅은 또한 개발자들이 구글의 제미니 AI 모델을 활용하여 스마트 글래스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이전에 오픈AI의 GPT 모델만 사용 가능했던 상황에서 더 많은 AI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며, 개발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의 CEO인 에반 스피겔은 성명에서 “인공지능과 증강 현실의 비약적인 발전이 새로운 인간 중심의 컴퓨팅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스냅은 2016년 첫 번째 스펙타클을 출시했으며, 당시 가격은 $130으로 단순한 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21년에는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실제 세계의 이미지 위에 가상 이미지를 중첩하여 볼 수 있게 했다.
이후 헤드 마운트 컴퓨터 분야에서는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다. 애플은 2024년 2월에 가격이 $3,500인 비전 프로(Vision Pro) 고글을 출시했고, 메타는 퀘스트 VR 헤드셋,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 실험적인 프로젝트 오리온 AR 글래스 등 다양한 최첨단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은 5월에 워비파커와 $1억 5천만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이후에 자신만의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증강 현실 및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스냅은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스펙스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냅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