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 금융감독원의 제지에도 유상증자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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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이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국내 4위 공작기계 업체인 스맥은 23일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5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재추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사회 결의일 전 영업일 기준 시가총액의 69.58%에 해당하는 비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평균 증자 비율인 43.1%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이다.

스맥은 공시 내용을 통해 “증자 비율이 높아질수록 기존 주주의 주당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에 대해 인정을 표명했다. 그러나 스맥은 높은 증자 비율과 주주 가치 희석 간의 관계가 크지 않음을 강조하며, 할인율이 25%로 적절히 측정되었고 현대위아 인수 시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유상증자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스맥은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위해 총 34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 자금 중 스맥이 1183억원을 조달하고 재무적 투자자인 릴슨PE가 2217억원을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스맥의 현금성 자산이 316억원, 인수금융이 35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추가로 5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일부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무리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1차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주가는 12% 이상 하락하며 시장에서 불안감을 조성했다. 주가 하락과 함께 스맥의 시가총액이 1100억원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3400억원 규모의 인수는 과도한 부담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맥은 어려운 자금 조달 상황 속에서도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으나, 지나친 부담과 주주들의 반발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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