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말뫼에서 12세 소년이 2만 파운드(약 3950만원)를 받고 청부살인에 가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년은 엉뚱한 사람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이는 스웨덴과 같은 복지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놀라움을 준다.
사건은 12일 오후 10시 30분경, 피해자인 21세 남성과 그의 친구들이 아우디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피해자가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가 총에 맞았고, 곧이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그곳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수사를 통해 12세 소년 A군을 용의자로 지목하여, 16일에 그를 구금했다. 그러나 A군은 촉법소년 신분으로 보호 시설에 들어가게 되었다.
카롤라인 칼퀴스트 검사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A군에 대한 기소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A군은 중부 스웨덴 출신으로, 여러 건의 암살 임무를 수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인해 7세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군은 스웨덴에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을 저지른 최연소 범죄자로 알려졌다.
말뫼 경찰 수사부장인 라셈 체빌은 최근 미성년 범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범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무차별적으로 범죄에 연루되는 실태를 비난하며, 이들이 낯선 사람들에 의해 스카우트되어 폭력적인 범죄에 휘말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스웨덴에서 15세에서 20세 사이의 청소년이 총기를 사용한 살인 또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아 기소된 건수가 73명에 달했으며, 이는 10년 전 10명에서 7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지방정부정보국(LGIU)에 따르면, 스웨덴은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 중 청소년 갱단 참여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바뀌었다.
2023년 스웨덴에서 총격 사건이 363건 발생해 55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다른 북유럽 국가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이다. 전 스웨덴 변호사이자 청소년 갱단에 관한 저자인 에빈 체틴은 미성년자들이 경찰의 감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암살자로 모집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이 병행해 계약 살인에 가담하는 과정이 마치 ISIS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 아동 병사들과 유사하다고 비유하며, 이들 청소년이 성인 범죄자에 의해 조종되는 실태를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