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헥사곤,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이온’으로 피지컬 AI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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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정밀 측정 전문기업 헥사곤(Hexagon)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이온(AEON)’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온은 25초 만에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헥사곤은 이온을 통해 다양한 센서와 정교한 손동작 조작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여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헥사곤은 전통적으로 전자 기업이 아니라 정밀 측정 기술과 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헥사곤은 제품 설계, 시뮬레이션, 정밀 측정을 아우르는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및 도시 계획을 위한 3D 스캐닝 및 매핑 기술을 제공하는 지오시스템즈 부문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무인 자동화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공정 최적화를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이온의 개발은 헥사곤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부터 본격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헥사곤은 로보틱스 전담 사업부를 설립하고, 측정 및 측량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과 가상의 공간을 동일하게 구현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르노 로베르(Arnaud Robert) 헥사곤 로보틱스 사업부 사장은 “이온을 통해 피지컬 AI를 실제 운영 문제 해결에 적용하며 고급 기술과 산업 현장의 요구를 연결하고 있다”며, 이미 자동차, 항공 우주, 물류 분야의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온은 세부적인 기술적 협력이 필요한 기업들과의 시범 사업을 통해 더욱 정밀한 로봇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AI 솔루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플랫폼을 활용하여 피지컬 AI의 확장력과 실증적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헥사곤의 성장 가능성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와 맞물려 있다. 씨티그룹은 2050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량이 6억4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헥사곤 역시 이를 반영하여 연구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전략으로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온 헥사곤은 지금까지 30곳 이상의 기업을 인수하고 37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헥사곤은 연구·개발에 매출의 15~20%를 투자하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4년 예상 매출은 약 54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 도요타, 보잉, 에어버스 등 다양한 산업의 주요 고객사와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헥사곤의 이온은 피지컬 AI 시대를 열어갈 혁신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화 및 산업 혁신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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