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중국의 약속 이행을 높이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약속한 대두 구매 및 희토류 금속 공급 재개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신뢰가 4월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보스 현장에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신이 약속한 모든 일을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희토류 금속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고, 현재 이행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26년까지 중국의 대두 구매량이 2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좀 더 구매한다면 미국 대통령에게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미 대두 농산물이 중요한 정치적 기반이 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경우, 정책 추진의 동력이 감소할 수 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대두 구매 증대는 정치적 필요에도 부합한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행률은 90%를 넘는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산업 및 군수 물자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중국은 글로벌 공급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은 미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양국 간의 장기적인 패권경쟁 맥락에서 한 단계 진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만나 협상해온 경험이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4월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그 후 시진핑 주석이 올해 말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방미 초대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