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마박물관에서 금화 절도 사건 발생, 보안 문제 다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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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로마박물관에서 2인조 강도가 박물관의 금화를 훔친 사건이 발생해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최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절도 사건과 맞물리며, 세계 여러 박물관에서 보안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관람객으로 변장한 두 명의 범죄자는 박물관이 폐관하기 직전 경비 직원을 제압하고, 전시된 금화 여러 점을 강제로 훔쳐 도逃쳤다.용의자들은 정당한 입장권을 구매한 후 다른 관람객들이 퇴장할 때까지 대기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대담성을 보였다. 로잔 경찰은 현재 도난된 금화의 정확한 수량과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박물관은 약 70점의 고대 로마 유물을 포함해 다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금값이 급등하고 루브르박물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절도 사건과 시기를 맞춰 발생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루브르박물관에서는 사다리차를 이용해 침입한 4인조 강도가 약 1499억원에 달하는 보석 8점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은 내부 보안 시스템의 허술함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사건 이후 프랑스 당국은 박물관 주변에 약 100대의 감시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편,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파리 검찰청은 지난달 13일, 24세의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새벽, 절단기와 용접기를 이용해 전시된 금덩이가 있는 진열장의 유리를 파손하고, 총 6킬로그램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났다. 그의 범행은 박물관 청소 직원에 의해 발각되었다.

이달 15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박물관에서도 유사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도둑들이 외부 보관시설에 침입하여 보석, 은판사진, 아메리카 원주민 유물 등 1000점 이상의 소장품을 훔쳐갔다. 이 사건 또한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며, 누군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음을 알린다.

이러한 연속적인 절도 사건은 박물관들이 문화재 보호를 위해 필요한 보완책과 경각심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관람객의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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