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가노에서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도난…제보자에게 0.1 비트코인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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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가노의 사토시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던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갤러리 측은 동상의 도난 사실을 공개하며, 제보자에게 0.1 비트코인(BTC)(약 1,583만 원)의 보상을 제안했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BTC) 커뮤니티는 물론, 예술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러리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도난 당시의 상황과 동상 회수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 갤러리는 21개의 사토시 동상을 전 세계에 설치하고, 이는 비트코인의 발행량 한도인 2,100만 개를 상징하며 ‘희소성, 탈중앙화, 불변성’이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는 공식 게시글에서 “상징은 훔쳐가도, 우리의 정신은 빼앗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 작품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도난 사건의 주인공인 동상은 독창적인 조형물로, 정면에서는 그 형태가 보이지 않지만 측면에서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형상이 드러나 특별한 느낌을 준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익명성과 그 영향력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정체성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사건에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어드바이저인 투르 드 미스터(Tuur Demeester)는 “안타깝다”며, “다음 동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유명 투자자인 프레스턴 피시(Preston Pysh)는 “그의 동상마저 사라진다”는 단순한 코멘트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암시했다.

사라진 동상은 지난해 루가노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철학을 예술적으로 구현한 중요한 작품으로 여겨져 왔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존재는 미스터리와 신화를 중첩시키는 요소로, 이 동상은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과 기억을 기록한 문화적인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토시갤러리는 동상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제보를 요청하고 있으며, 누구든지 단서를 알고 있다면 갤러리 측에 연락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이지 않는 존재감’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스터리의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처럼 상징적인 동상의 도난은 암호화폐와 현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제로, 향후 어떤 전개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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