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국민은행(SNB)은 자국 경제의 저조한 물가 압력을 감안하여 주요 금리를 25베이시스를 추가로 인하하며 0.2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며, 거래자들은 70% 이상의 확률로 이번 분기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었다. 스위스의 경제가 저조한 물가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로 이해된다.
SNB는 성명을 통해 “오늘의 금리 조정으로 저조한 물가 압력과 물가 하락에 대한 위험을 고려하여 통화 상황이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은 물가 안정성을 위한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시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 발표는 2024년 12월에 이루어진 50베이시스 포인트 인하에 이어 이루어졌으며, 이는 SNB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한 네 번째 사례로 대중의 예상보다 높았다. 스위스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연간 기준 0.3%로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공식 통계청은 저렴한 수입이 이러한 낮은 물가 수치에 기여한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NB는 이전 통화정책 평가 이후 물가 상황이 예상대로 발전했다고 밝히며, “오늘의 금리 인하 없이는 중기적으로 예측이 더 낮아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NB는 2025년 인플레이션이 평균 0.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FG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판 거락(Stefan Gerlach)은 이번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언급하며, “이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물가가 너무 낮아지지 않게 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위스 프랑은 SNB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약간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는 프랑에 대해 0.06% 상승했다. 스위스 프랑은 정치적 혼란이나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이 클 때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SNB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